주걱턱이 늘 고민이었던 30세 회사원 이모씨는 석 달 전 큰 맘 먹고 안면윤곽수술을 받았다. 회사에서 업무가 바뀌면서 고객과의 대면이 많아지다보니 턱에 콤플렉스가 생기는데다가 점점 자신감도 없어지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수술 후 대략 10일쯤 지나면 큰 부기는 빠지고 잔잔한 부기만 남아 사랑니 치료를 받았다고 둘러댈 정도가 된다는 말을 들은 김씨는 쓸 수 있는 휴가를 모두 모아 수술을 받았고 병원에서 시키는 대로 수술 후 이틀 동안은 냉찜질 3일째부터는 온찜질을 열심히 시행했다. 하루라도 빨리 부기를 빼고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들은 한달만 지나면 어느 정도 모양이 나올 정도로 빠진다던 부기가 유독 이씨에게는 그대로 남아있다. 수술은 이상 없이 잘 되었다는데도 석달이 지난 지금까지 부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이를 기혈의 순환에 이상이 왔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수술을 하게 되면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평소 기력이 약하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회복이 더뎌지며 부기가 잘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나비에스한의원 윤정훈 원장은 “사람의 몸에는 끊임없이 기와 혈이 흐르고 있는데 수술로 인해 기와 혈이 흐르는 통로인 경락이 손상을 받게 되면 형태가 변형되거나 어혈이 생겨 정상적인 흐름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고 설명하고 “특히 수술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어혈들이 초기에 순조롭게 제거되지 못할 경우 부기가 쉽게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술 부위에 따끔거리는 느낌이나 가려운 느낌 등의 후유증을 남기게 되며 시간이 지체되면 지방이 축적되는 성형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러한 성형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나비에스한의원에서는 적외선 한열진단 경락기능 검사 컴퓨터 맥진 혈액검사 등을 통해 현재 오장육부의 기능상태를 분석한 뒤 기허(氣虛)형과 어혈(瘀血)형 혼합형으로 분류해 치료를 하고 있다.

출산 후 부기를 빼는 산후조리 한약을 복용하거나 발목을 삐어 부었을 때 침 치료의 빠른 효능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다. 특히 얼굴 성형수술 이후 부기를 빼는 데는 청명침과 심부온열 RF테라피 표부 냉동 CRYO 테라피 약침치료 등이 시행된다.

청명침은 두면부로 흐르는 8개 경락의 소통을 원활하게 풀어주고 경혈들을 자극해 부기 제거와 탄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고주파를 이용한 심부온열 요법으로 피부의 결합조직을 자극해 어혈을 풀어주는 한편 냉동치료 요법인 크라이오테라피를 통해 인체의 항상작용을 유발 강한 혈류확장효과를 유도함으로써 신진대사 기능을 왕성하게 만들어준다. 이후 체내 수분이 정체된 수종형과 지방이 뭉친 지방형으로 분류해 약침 치료를 시행하면 부기제거와 동시에 균형잡힌 탄력증강 효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한다.

윤정훈 원장은 “최근 안면윤곽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하고 “성형수술을 결정할 때는 자신의 몸이 정상적인 상태인지 수술 후 기혈의 흐름이 정상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줄 수 있는지를 먼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도움말 : 강남 나비에스한의원 윤정훈 원장

조인스닷컴 이승철(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