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기획사에 다니는 디자이너인 오선영(30세) 씨 사춘기 때에도 청춘의 꽃이라는 여드름 하나 없이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던 그녀는 몇 개월 전부터 양쪽 귀 앞쪽에 뾰루지 같은 잡티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았다가
편평사마귀라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생얼 미인이라는 소릴 들어온 오씨는 레이저치료나 율무차등 편평 사마귀에 효과가 좋다는 것은 다 시도해봤지만 금새 재발해 오씨를 괴롭혔다.
이처럼 많은 노력과 관심을 쏟아 붓지만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는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피부 질환이기 때문에 겉만 치료해서는 제대로 완치하기 힘들고 치료를 하더라도 쉽게 재발하기 십상이다.
이런 상태에서 평소 감정의 기복이 많거나 오늘 화났던 일 기뻤던 일 등이 내일까지 잊혀지지 않는다던가 하루에도 여러 번 짜증을 냈다 웃었다를 반복한다면 우리 몸의 항상성이 깨지면서 체온조절 심박동 장운동 혈압조절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정의 손상으로 몸의 기혈순환까지 장애를 받음으로써 피부의 기능자체가 약화되어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거나 이미 잠복하고 있는 편평사마귀가 악화될 확률이 더욱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면역력과 깊은 관련성을 갖는 질환이다. 그래서 우리 몸이 아주 많이 약해졌을 때 방어막을 뚫고 들어와 기생한다. 호전되거나 완치된 사마귀를 가진 환자에게서 사마귀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특이성이 증가한다는 점은 사마귀치료 시 면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편평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안팎의 양면에서 동시에 공격해주는 것이 유리하다.
중요한 것은 당연히 내부치료이다.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일이 지긋지긋한 평편사마귀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 된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의 가장 오래된 강점인 허해진 몸을 보해주는 것이다. 약화된 장기를 찾아 그 장기를 보해줌과 동시에 피부를 주관하는 장기인 폐를 튼튼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기혈의 소통을 도와 약화된 피부의 기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감정의 기복으로 손상된 오장육부의 편차를 없애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외부적 치료로 피부 밖에서 번성하고 있는 사마귀들의 주둔지를 직접 공격하여 제거해면 의외로 쉽게 편평사마귀로부터 깨끗하게 해방될 수 있다.
이 모든 치료과정도 환자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스트레스와 피로를 줄이고 질 좋은 음식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체력은 국력이다''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체력이 되어야 무슨 일이든 짜증이 안 생기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다. 피부미인도 체력이 뒷받치 된 뒤에야 가능한 일인 셈이다.
2008.03.24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