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는 온도 감는 요령 따라 두피 건강 천차만별

홈쇼핑 히트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 탈모샴푸들. 탈모샴푸 업체들은 샴푸가 모낭의 성장을 활성화시키고 성장을 촉진시키는 성분을 함유해 탈모예방에 좋다고 선전한다. 때문인지 탈모샴푸시장은 2002년 2천억원에서 올 2조원 가까이 커지고 있다. 실제 탈모환자들에게 있어 샴푸는 매우 중요하다. 탈모를 유발하는 노폐물들을 제거할 뿐 아니라 관리방법에 따라 탈모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는 “탈모의 원인 중 하나가 잘못된 샴푸법인만큼 제대로 샴푸하는 법만 알아도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한다.

머리감기 전 빗질은 필수 거품은 손바닥에서 충분히
일단 모발은 얼굴이나 손과 같이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두피에서 분비되는 피지 때문에 쉽게 더러워진다. 이러한 더러움이 지속되면 모공이 막혀 비듬이 발생하고 모발은 윤기를 잃다가 결국 탈모가 되어 모발이 빠진다. 때문에 탈모예방의 1 단계는 무엇보다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우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 감는 시간이 중요하다. 대개 아침에 머리를 감는 사람이 많은데 탈모를 예방하고 싶다면 저녁에 감도록 한다. 하루 종일 활동을 하다 보면 두피에 먼지와 피지가 쌓이게 되어 두피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황사나 먼지 발생률이 높은 곳을 외출했다면 반드시 귀가 후 바로 감도록 한다. 또한 저녁에는 자연바람으로 완전히 건조시킨 후 잠자리에 들어야 비듬 발생률이 낮아진다.

감기 전 빗으로 충분히 빗어주는 것도 좋다. 충분한 빗질을 하지 않으면 감을 때 가닥들이 엉켜 끊어지거나 늘어지게 된다. 때문에 머리를 감기 전 손으로 빗으로 머리를 충분히 빗고 머리카락을 훑었을 때 감기는 머리카락이 없는지 확인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샴푸나 린스를 두피에 직접 바르기보다 샴푸를 덜어 물과 섞은 후 손바닥으로 충분히 거품을 내어준다. 샴푸나 린스 원액은 머리에 직접 바르면 화학성분이 자극에 민감한 두피를 자극할 수 있다. 또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마사지해야 두피의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이때 손톱을 사용하지 말고 손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함으로써 샴푸가 모발에 스며들도록 한다. 샴푸 후에는 뜨겁지 않은 물이나 찬물로 깨끗이 헹구어 낸다. 뜨거운 물로 헹구면 두피의 땀샘과 피지선이 활성화 되어 지방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며 찬물은 더운물로 이완된 모발의 외피와 두피를 수축시켜 건강한 모발로서의 광택을 증가시켜준다.

말릴 때는 가볍게 톡톡…평균 100개 이상 빠지면 전문가의 도움 받아야
머리를 말리고 케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는 젖은 상태에서 제일 약하다. 젖은 모발은 큐티클 층이 열려 있어 젖은 수건으로 비비거나 털면 머리카락이 쉽게 상할 수 있다. 때문에 머리를 감고 물기를 제거한 후 마른 수건으로 꾹꾹 눌러가며 문질러준다. 자연바람에서 말리고 모발 끝은 타월로 감싸 손바닥으로 눌러가며 물기를 흡수하여 말린다.
 
또한 드라이를 할 때도 약한 열로 가까이서 오래 말리는 것은 머리카락을 손상시키므로 15cm 이상의 거리에서 빨리 말리는 것이 좋다. 열이 한곳에 오래 집중되지 않도록 드라이어를 골고루 움직이며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바람으로 말린다. 또한 모발 끝을 들어 올려가며 말리면 빨리 마른다. 지성모발인 경우에는 두피 안쪽까지 완전히 말리고 건성인 경우 머리 안쪽보다는 바깥부분을 중점으로 말린다. 빗질은 젖은 상태에서 절대 하지 말로 완전히 말린 후 손가락으로 엉긴 부분을 풀고 빗질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강남 나비에스한의원 윤정훈 원장>